백악관, 비판 언론사 겨냥 '치욕의 전당' 신설
미국 백악관이 비판적인 언론사를 겨냥하여 '치욕의 전당(Hall of Shame)'이라는 코너를 웹사이트에 개설하면서 언론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언론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이번 주의 미디어 범죄자(This Week’s Media Criminals)'라는 명칭으로 특정 언론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웹페이지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백악관의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11월 29일 기준으로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 CBS 뉴스(CBS News),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등 3개 언론사가 '미디어 범죄자'로 지목되어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되었다. 이들 언론사는 백악관으로부터 '편견(bias)', '부정행위(wrongdoing)', '좌파의 광기(left-wing lunacy)' 등의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CNN 등도 백악관 웹사이트 내 '치욕의 전당' 항목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었다. 백악관은 이들 언론사의 특정 보도 내용을 지적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언론에 대한 백악관의 직접적인 비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언론의 자유 침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부 언론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이러한 행태가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사 관계자는 "백악관이 언론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치욕의 전당' 개설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의 편향되고 왜곡된 보도로 인해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앞으로도 문제가 있는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백악관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잠재우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백악관이 자체적으로 언론 보도의 공정성을 판단하고 처벌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국제 언론 단체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의 언론 공격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백악관은 '치욕의 전당'을 통해 비판받은 언론사들에게 해명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언론사들은 "백악관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이번 조치가 언론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언론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향후 백악관의 추가적인 조치와 언론의 대응에 따라 파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